1/05/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03: 탐험대를 꾸리다 3



최근 영국 런던 토박이 존 윌리엄 쇼John William Shaw가 내게 일자리를 구해왔다. 그는 미국 선박 네바다호의 삼등 항해사였다. 그가 네바다호에서 해고된 이유가 다소 미심쩍었지만 내게 필요한 사항을 다 갖추고 있었다. 팜-앤드-니들palm and needle 매듭도 지을 줄 알았고 어떤 것에든 꼭 맞게 캔버스 천을 재단하는 요령도 있었고 꽤 훌륭한 항해사였다. 각오도 돼 있었고 기꺼이 하고 싶어 했다. 자신의 직업에 관한 한 숙련된 일꾼이었다. 그를 고용해서는 안 될 이유가 없었다. 일 년에 300달러를 주기로 하고 그를 파쿼의 보조로 탐험대에 합류시켰다. 파쿼는 일류 항해사이고 수학을 매우 잘할 뿐 아니라 건장하고 열정적이고 빠릿빠릿했다.

떠나기 전에 다음으로 내가 몰두했던 일은 20명을 모집해서 무장시켜 신뢰할 만한 호위대를 갖추는 일이었다. 미국 영사관 최고 통역사인 조하리 Johari가 내게 스피크의 ‘충성스러운 대원들 Faithfuls’ 중 몇 명을 아직 찾을 수 있는 장소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에 불현듯 들었던 생각이 떠올랐었다. 백인의 방식을 잘 아는 사람 몇 명을 구하고, 그들이 다른 좋은 사람들을 내가 준비 중인 탐험대에 합류시킬 수 있다면,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겠다 했었다. 특히 봄베이 Bombay라 불리는 시디 므바라크 몸베이Seedy Mbarak Mombay 생각이 더욱 났었다. 비록 그는 머리가 통나무로 만든 듯 나쁘고 솜씨도 없었지만 ‘충성스러운 대원들’ 중에서도 가장 충성스럽다고 알려졌다.

조하리 통역사의 도움으로 울레디Uledi, 울리멩고Ulimengo, 바루티Baruti, 암바리Ambari, 무이니이 마브루키Muinyi Mabruki까지 스피크의 ‘충성스러운 대원들’ 가운데 다섯 명을 확보했다. (이들 중 울레디는 그랜트 대위의 하인이었고, 황소고집 마브루키는 버튼 대령의 하인이었는데 비참한 일을 겪었다.) 그들에게 우지지로 가는 다른 백인의 탐험대에 참가할 의사가 있냐고 묻었을 때 그들은 그 백인이 스피크의 형제라면 기꺼이 같이 가겠다고 즉시 대답했다.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영국 여왕 폐하의 잔지바르 영사 존 커크John Kirk 박사가 스피크의 형제는 아니지만, 사고방식이 같다고 말했다. 친형제가 아닌 것은 그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내게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봄베이라고 알고 있고, 자기들끼리는 몸베이라고 통용되는 봄베이는 잔지바르 섬 북쪽에 있는 펨바Pemba 섬에 살고 있었다. 울레디는 몸베이가 또 다른 탐험을 간다면 좋아서 펄쩍펄쩍 뛸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그래서 조하리 통역사를 통해 펨파 섬에 있는 그에게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는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보낸 지 4일째 되는 날 아침, 그 유명한 봄베이가 나타났다. 그는 스피크의 ‘충성스러운 대원들’이라는 명성에 적절한 임무와 걸맞은 지위를 받았다. 나는 괜스레 그의 옛 대장이 부여한 ‘통나무 머리’와 ‘악어 이빨’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점을 찾아보려 했다. 내 눈에 그는 50살쯤 돼 보였고 작고 호리호리하고 머리는 희끗희끗했다. 이마는 유난히 좁고 튀어나왔고 입은 매우 크고 치열이 불규칙했고 이 사이사이 틈이 넓었다. 위 앞니에 있는 보기 흉한 틈은 스피크 대위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대위는 우간다Uganda에서 인내심이 다했고 즉각적인 처벌이 필요해서 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봄베이가 대위에게 감히 권투시합을 청했던 사실로 보아, 스피크가 그를 너무 친절하게 대해서 버릇없게 만들었던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수개월이 지나 그를 직접 처벌하게 되었을 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첫인상은 좋았다. 비록 얼굴은 울퉁불퉁하고 입은 크고 눈은 작고 코는 납작했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살람 알리에쿰 Salaam aliekum”이라고 내게 인사했다. 아랍어로 ‘평화가 당신에게 깃들길’이라는 뜻이다. 나는 최대한 위엄 있게 “알리에쿰 살람”이라고 대답하고, 우지지로 갈 때 그가 내 병사들의 대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그는 하라면 무엇이든 하고 가라면 즉시 어디든 가고, 하인으로서 모범이 되고 병사로서 본보기가 될 준비가 되어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유니폼과 좋은 총 한 자루를 바랐다. 나는 둘 다 주겠다고 약속했다.

스피크와 이집트에 동행했던 나머지 ‘충성스러운 대원들’에 관해서 물었더니, 잔지바르에는 오직 여섯 명만 있다고 했다. 페르라찌, 마크투브, 사디크, 순구루, 마니우, 마타자리, 음카타, 알마스는 죽었고, 울레디와 음타마니는 우니아옘베에 있고, 하산은 킬와Kilwa로 떠났고, 페라한은 우지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여섯 명의 ‘충성스러운 대원들’은 모두 ‘나일강의 수원 발견’을 도운 공으로 스피크에게 받은 메달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그 중 한 명, 불쌍한 마브루키에게는 슬프고 불행한 일이 있었다. 그 일 때문에 그가 활동적인 일을 못 할 정도로 불구가 되었을까 걱정이 됐다.

‘황소고집’ 마브루키에게는 이곳 말로 ‘정원이 딸린 집’을 뜻하는 샴바shamba가 한 채 있었고 그 집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이웃에 비슷한 상황의 사람이 살았다. 그는 당시 잔지바르 술탄이었던 세이드 마지드Seyd Majid의 병사였다. 어느 날 시비 걸기 좋아하는 성품의 마브루키와 다투게 되자, 그 병사는 극도로 화가 나서 동료 두세 명을 끌어들여 사악한 마브루키를 혼내주자 모의했고, 아프리카 심장의 소유자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방법으로 그를 응징했다. 그들은 이 불쌍한 친구의 손목을 나뭇가지에 묶었다. 그리고 온갖 고문을 가하며 자신들의 잔인한 복수 욕구를 충족한 후 이틀 동안 그 자세 그대로 매달아 두었다. 둘째 날 저녁 무렵 우연히 매우 처참한 상황에서 그가 발견되었다. 손이 엄청나게 부어있었는데, 한쪽 손은 정맥이 터져 불구가 되고 말았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 일은 술탄에게 알려졌고, 그 악한들은 엄하게 처벌받았다. 이 불쌍한 녀석을 돌봤던 커크 박사는 한쪽 손을 예전 모양 비슷하게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른 쪽 손은 완전히 손상돼서 불행히도 예전의 유용함을 영영 잃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흉측한 손, 추한 생김새, 자만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를 고용했다. 스피크의 ‘충성스러운 대원들’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내 시중을 들 때만 혀를 놀리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입조심을 한다면 나는 그에게 쓸모를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내 호위 대장 봄베이는 성공적으로 자유인 18명을 병사askari로 자원하게 했다. 봄베이는 자신이 아는 한 그들은 도망치지 않을 사람들이며 그들을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그들은 대단히 체격이 좋고, 겉으로 보아서는 지금까지 아프리카 야만인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영리해 보였다. 그들은 주로 우히요우Uhiyow에서 왔고 우니암웨지, 우세구흐하Useguhha, 우긴도Ugindo 출신도 있었다.

그들 급료는 1인당 일년에 36달러, 즉 매달 3달러로 정했다. 병사마다 화승총flintlock musket, 뿔로 만든 화약통, 총알 주머니, 칼, 손도끼, 그리고 200발분의 탄알과 화약이 제공되었다.

봄베이의 경우는 탐험대에서 그의 계급과 버튼, 스피크, 그랜트에게 충성을 다했던 제공했던 점을 고려해서 일 년에 80달러를 주기로 하고 고용했다. 급료 절반을 미리 주었고 좋은 전장총포muzzle-loading rifle 한 자루와 권총, 칼, 손도끼를 주었다. 나머지 다섯 ‘충성스러운 대원’ 암바리, 마브루키, 울리멘고, 바루티, 울레디에게는 일 년에 40달러와 병사에 걸맞은 장비를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