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07: 12



7장. 마렌가 음칼리, 우고고, 우이안지를 거쳐 우니아니엠베로 (12)



15일, 셰이크 트하니의 대원 중 많은 사람이 동아프리카의 끔찍한 전염병인 천연두에 걸려 드러누워, 그는 쿠수리에서 며칠 더 지체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래서 그에게 안녕을 고하고 내 카라반을 이끌고 다시 황무지와 정글을 향해 떠났다. 정오에 조금 못 미쳐 우리는 음곤고 템보Mgongo Tembo에 있는 크함비에서 멈추었다. 음곤고 템보는 코끼리의 등이라는 뜻인데, 원주민들은 대기의 영향으로 암갈색으로 얼룩진 굴곡진 바위들이 숲속에 사는 거대한 코끼리의 청갈색 등을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 내 카라반은 여기에서 오후 행군을 그날 하느냐 다음 날 하느냐를 두고 나와 심한 언쟁을 벌였다. 대다수는 다음날이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바나bana(주인)’로서 내 이익을 고려해 채찍까지 한두 번 휘두르며 이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곤고 템보는 버튼과 스피크가 지날 때만 해도 상당히 넓은 땅을 경작하는, 발전이 기대되는 정착지였다. 그러나 2년 전 이곳 주민들이 카라반과 아랍인들에게 대담하게 저질렀던 행동이 빌미가 되어 싸움이 시작됐다. 그러자 아랍인들이 우니아니엠베에서 은그와나족 하인들을 데려와서 공격에 가담해 마을들을 불태우고 수년간의 노력을 초토화했다. 이후로 음곤고 템보에는 검게 그을린 집들의 잔해밖에 남지 않았고, 들판은 어린 야생 식물들이 자라는 밀림이 되었다.

음곤고 템보의 음토니mtoni(도랑) 근처 빽빽한 숲에 무리 지어 높이 솟아 있는 대추야자 나무들을 보니 이집트의 기억을 떠올랐다. 초목으로 뒤덮인 도랑 가장자리는 양 옆으로 펼쳐진 건조한 갈색 정글과 기이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오후 1시, 우리는 다시 짐을 챙겨 지팡이를 짚고 이 크함비에서 8.75마일 거리에 있는 은그우할라흐 음토니Ngwhalah Mtoni를 향해 길 위에 섰다. 태양은 뜨거웠다. 살아서 너울거리는 화염에 휩싸인 둥근 공 같았다. 자신의 열기를 온전히 우리 머리 위로 내리 뿜더니 서쪽으로 지며 공기를 갈망하는 폐가 들이마실 공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물병들은 목과 폐를 태우는 극심한 열기를 식히려 빠르게 비워졌다. 천연두에 심하게 걸린 짐꾼 한 명이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죽으려는지 길바닥에 털썩 쓰러져 누웠다. 우리는 그 후로 그를 다시 보지 못했다. 카라반의 오후 행군은 폭풍우 속을 항해하는 배와 같다. 앞으로 계속 가야 한다. 뒤처진 사람에게는 곧 허기와 갈증이 닥쳐 재앙이 있을 뿐이다. 배도 사나운 강풍에 가라앉지 않으려면 항해를 계속해야 한다. 배 밖으로 떨어진 사람에게는 재앙만이 있을 뿐이다.

달콤하고 시원한 마실 물은 은그우할라흐 도랑 바닥에 있는 깊은 석질 웅덩이들 안에 풍부했다. 이곳에서도 마분구루Mabunguru에서처럼 세찬 급류의 선명한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은그우할라흐 도랑은 북쪽에 있는, 품종이 좋은 당나귀로 유명한 우바나라마Ubanarama에서 시작해 남쪽, 남남서쪽으로 흐르다 우니아니엠베 길을 가로지르고 곧바로 서쪽으로 휘어져 흐른다.

16일, 우리는 마데디타Madedita에 도착했다. 예전에 이곳에 있었던 마을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마데디타는 은그우할라흐 도랑에서 12.5마일 떨어져 있다. 길에서 수백 야드 떨어진 웅덩이에 있는 마실 수 있는 물이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 웅덩이가 우니암웨지에 있는 투라보다는 가까웠다. 웅덩이 주변에서 스와힐리족이 츄프와chufwa라고 부르는 체체파리가 끔찍할 정도로 우리를 쏘아댔다. 이것은 큰 사냥감이 이따금 물을 마시러 온다는 신호였다. 그러나 주위에 그들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인근에서 유일한 물웅덩이는 자주 지나가는 카라반들의 방문을 받는다. 카라반들은 필요 때문에 이곳을 들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숲속 동물의 방문이 잦을 리 없다. 동물들은 인간이 출몰하는 아프리카의 이 지역을 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