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마렌가 음칼리, 우고고, 우이안지를 거쳐 우니아니엠베로 (13)
[6월 17일] 새벽, 우리는 다른 어떤 날보다 빠른 속도로 성큼성큼 걸으며 길 위에 있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사는 풍성한 땅인 우니암웨지로 들어가기 위해 마군다 말리Magunda Mali를 벗어나는 참이었다.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숲이 오랫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다 마지막 두 시간 동안 점점 옅어졌고 야트막한 밀림으로 작아지더니 마침내 모두 사라지고, 우리는 우니암웨지 땅에 도착했다. 우리 앞에 펼쳐진 넓은 평원은 매우 길고 거대한 물결처럼 넘실거리며 멀리 보이는 흐릿한 보라색 지평선으로 밀려갔다.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이 보였다. 다음에는 평원의 외곽선이 보였다. 들판은 우사가라Usagara의 서늘함이 실린 아침 바람에 경쾌하게 바스락거렸다.
아침 8시, 우니암웨지 경계에 있는 마을 동 투라Eastern Tura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곳에 사는 몇 안 되는 주민들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마을로 들어갔다. 이곳에 스피크 탐험대의 도망자 논도Nondo가 있었다. 그는 봄베이에 대항해서 바라카Baraka와 편을 먹었던 사람이었다. 나와 관계를 맺어보려고 자신의 옛 동료들에게, 심지어 짐꾼들에게까지 꿀과 셔벗을 제공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잠깐 숨을 돌리려 여기에서 멈춘 것이었다. 중앙 투라Central Tura로 가려면 한 시간 더 행군해야 했다.
동 투라에서 출발한 길은 기장, 인도 옥수수, 수수 등을 심은 거대한 밭들과 고구마밭들을 지났다. 오이, 수박, 멜론, 수수밭의 깊은 고랑에서 자라는 땅콩 등을 재배지도 지나갔다.
잎이 넓은 질경이가 마을 인근에서 조금씩 보이다가, 조금 더 가자, 엄청나게 많아졌다. 킴부족Wakimbu이 사는 마을들은 고고족 마을과 비슷했다. 사각형이고 지붕은 평평했고 전망이 좋은 지역을 울타리로 에워싼 형태였다. 수수줄기로 만든 울타리로 서너 구역으로 구분해 놓은 마을도 종종 있었다.
캠프를 설치한 중앙 투라에서 이 지역 킴부족이 매우 파렴치하다는 증거를 얻었다. 하메드는 다른 아랍인들보다 먼저 우니아니엠베에 도착해 천을 팔려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짐꾼들에게 매일 두 배로 행군하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도 역시 트하니의 신중한 진행보다 하메드의 멍청한 서두름을 선호했던 그의 아랍인 부하들과 함께 중앙 투라에 캠프를 치고 있었다. 우니암웨지에서의 첫날 밤은 진정 매우 흥미진진했다. 무순구의 캠프는 야금야금 기어든 두 도둑놈의 방문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불운을 알리는 방아쇠의 딸깍 소리로 백인의 캠프가 잘 경계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하메드의 캠프가 그 도둑들의 방문을 받았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캠프 주인 때문에 그들의 시도는 좌절됐다. 하메드가 장전된 총을 손에 들고 캠프를 돌아다녀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그의 짐에서 무언가를 훔쳐내리라는 기대를 접어야 했다. 도둑들은 다음으로 하메드의 캠프에서 하산Hassan(아랍 부하 중 한 명)의 캠프로 옮겨갔고, 무사히 숨어들어 두 개의 짐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으나 불행히 소음을 일으켜 보초를 서던 귀가 밝은 노예를 깨웠고, 보초는 장전된 머스킷 총을 재빨리 집어 들어 순식간에 그들 중 한 명의 심장을 쏘았다. 이것이 투라의 킴부족과 있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