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07: 1



7장. 마렌가 음칼리Marenga Mkali, 우고고Ugogo, 우이안지Uyanzi를 거쳐 우니아니엠베Unyanyembe로 (1)




당나귀의 떼죽음 /오만불손한 고고족 /마이나스[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를 따르는 광기의 여자들] 떼거리들 /조공 납부 /신중함의 필요성 /길잡이의 연설 /우고고에 사는 진짜 고고족 /독설의 힘 /깜짝 놀란 추장 /유명한 미잔자Mizanza 캠프 /하이에나 포획 /아프리카의 그리스인과 로마인 /중대한 순간 /‘코끼리의 등’ 마을 /우킴부의 미개척 황무지 /탐색 첫 단계의 끝 /우니아니엠베 도착



5월 22일, 트하니Sheikh Thani의 카라반과 하메드Sheikh Hamed의 카라반은 음프와프와Mpwapwa에서부터 3시간 반을 행군해 츄니오Chunyo[현재 지명은 chunyu]에서 내 카라반에 합류했다. 음프와프와에서 오는 길은 음프와프와 산맥 자락을 따라 나 있었다. 오는 도중 서너 지점에서 산맥에서 외따로 떨어진 작은 산을 넘어야 했다. 마지막 외딴 산은 교차해서 융기한 분수령에 의해 음프와프와 산맥과 연결되어 서쪽 면에 위치한 츄니오 템베를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세차게 불어 내리는 이 지역 돌풍으로부터 보호했다. 츄니오의 물은 매우 나쁘다. 사실 우사가라 Usagara와 우고고Ugogo를 가르는 이 황무지에 ‘쓴 물’이라는 뜻의 마렌가 음칼리Marenga Mkali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물에 있는 염분과 질소 때문이다. 미각에 극도로 공격적인데도 아랍인과 원주민은 두려움 없이 이 물을 마시고 마셔도 아무 탈도 없다. 다만 짐을 나르는 당나귀들이 물웅덩이에 가지 못하도록 주의한다. 나는 이 물의 속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데다 어느 지역이 정확히 마렌가 음칼리에 해당하는지 몰라서 행군을 끝내고 평소처럼 당나귀들을 물로 데려가는 것을 허락했다. 그런데 이 일은 대재앙을 불러왔다. 무시무시한 마카타 늪지대에서도 살아남았던 당나귀들이 마렌가 음칼리의 물 때문에 죽었다. 츄니오를 떠난 지 5일이 채 안 돼서 당시에 남아있던 당나귀 9마리 중 5마리가, 그것도 가장 건강한 녀석들이 희생양이 되었다.

머물기에 좋지 않은 츄니오를 떠날 때, 우리 카라반은 눈에 띄게 으리으리했다. 사람과 동물을 합하면 머릿수가 약 4백에 달했다. 우리는 총으로 무장하고 깃발을 펄럭이고 나팔과 북을 울렸다. 셰이크흐 트하니의 승인으로 셰이크흐 하메드와 나는 두려움의 대상인 우고고를 지나는 동안 이 대단한 카라반을 앞장서서 안내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런데 앞으로 알게 되겠지만 이는 매우 불행한 선택이었다.

30마일이 넘게 펼쳐진 마렌가 말리 Marenga Mali가 드디어 우리 앞에 있었다. 이곳을 36시간 안에 횡단해야 하므로 보통 행군보다 두 배 이상 힘들 것이었다. 츄니오에서 우고고까지는 물 한 방울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머릿수가 2백이 넘는 거대한 카라반은 좀처럼 한 시간에 1.75마일 이상 전진하지 않기 때문에, 30마일을 행군하려면 물 없이 휴식만 잠깐씩 하며 17시간을 참고 견디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동아프리카에는 물이 무제한으로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카라반은 인도의 무쇼크mushok와 이집트의 크히르베흐khirbeh에서처럼 물 부족으로 인한 무리한 상황을 강요당해본 적이 없었다. 물이 없는 지역을 두 번의 긴 행군으로 통과하려면 행군하는 내내 물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실컷 마시는 상상을 하며 작은 호리병의 물로 갈증을 달래야 한다.

물 없는 지역을 통과해야 했던 이 행군은 매우 지루했고, 나는 위험한 열병에 걸렸었다. 열병은 내 주요 장기를 침식하는 것 같았다. 얼룩말, 기린, 일런드, 또 다른 종의 영양 등이 떼를 이루어 밀림 없는 초원에서 질주하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경이로운 광경을 보며 나는 아무런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또한, 내 관심을 나를 지배하는 극심한 고통에서 다른 곳으로 돌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첫 행군이 끝날 무렵 나는 당나귀 등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황무지를 3분의 1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 행군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를 운송할 병사들이 파견되었다. 그리고 오후 행군 내내 나는 혼수상태로 누워있었다. 밤이 지나자 열이 내렸다. 새벽 3시 행군이 다시 시작되었을 때, 나는 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고, 다시 인정받는 카라반 대장이 돼 있었다. 아침 8시에 우리는 32마일 행군을 완수했다. 마렌가 음칼리의 황무지는 다 지나갔고, 우리는 우고고에 들어왔다. 그리고 들어온 즉시 내 카라반에게는 두려운 땅이 되었고, 내게는 약속의 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