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14: 우지지에서 우니아니엠베까지 우리의 여정 8



13일, 우리는 몇 개의 산마루를 넘어 행군을 계속했다. 그리고 연이은 오르막과 내리막은 우리에게 탐험된 적 없는 계곡들과 산들, 비로 물이 불어 돌진하듯 북쪽으로 흐르는 시내들, 거대한 원시의 숲들을 보여주었다. 땅거미 속에서 그곳을 걸었던 백인은 지금까지 없었다.

14일, 같은 풍경들이 목격되었다. 평행한 꺾이지 않은 세로 능선들이 연속해있었고, 탄가니카 호수가 보였다. 깊은 계곡에서 솟아오른 이 등성이들의 서쪽 내리막 경사들은 완만한데 반해서 동쪽은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 모양 지형을 보여준다. 탄가니카 호수의 동쪽 분수령인 우카웬디 특유의 특징들이다.

이날 이 계곡들 중 한 곳에서 붉은 수염 원숭이들의 서식지를 만났다. 원숭이들은 카라반을 발견하고 청승맞은 소리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벼랑 사이에서 울리게 했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나무 위로 올라가서 내게 저항하며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내가 다가가기를 고집하자 땅으로 뛰어내렸다. 나 때문에 탐험대가 멈추었다는 사실이 갑자기 떠오르지 않았다면, 그들은 곧 나를 추격에 끌어들였을 것이다.

정오 무렵 우리는 우리의 마그달라Magdala 산을 보았다. 웅장한 자태로 평원 위에 솟아 있었고, 거대하게 치솟은 산의 압도적 크기가 우리의 시선을 끌었었다. 이때 우리는 루사와Rusawa의 거대한 산등성이를 따라 ‘악어’ 강을 향해 서둘러 가는 길이었다. 산 주변의 나무로 덮인 평원에서 세월이 깃든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그러고 곧 평원은 색이 바랬고 흐린 안개로 아름답게 덮였다. 그리고 이제 다시 선명한 초록이 되었다. 모든 채소, 식물, 허브, 나무 등은 빠르게 생기를 되찾았다. 비의 효과였다. 더운 여름이 아니라, 지금 흐르는 강은 연기를 내뿜었고, 거대한 삼림지의 우거진 긴 지대들 사이로, 숲속의 빈터들에서 거칠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맹렬하게 흘렀다. 우리는 이런 시내들을 많이 건넜는데, 모두 루구푸강의 지류였다.

아름답고 넋을 잃게 하는 우카웬디! 길들여지지 않고 자유분방하고 화려하고 자발적인, 우카웬디의 경계 안에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는 무엇으로 평가해야 할까? 유럽에 있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 아니다. 아시아에 있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 그렇다면 어디? 인도? 아마도. 그렇다. 아니면 민그렐리아Mingrelia와 이메리티아Imeritia[Imereti로 추정]를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곳에 우리는 거품이 이는 강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림 같은 작은 언덕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가파른 언덕들과, 높고 엄숙하고 매끈하고 곧은 줄기를 가진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커다란 산들과 넓은 숲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멀리까지 긴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오직 우카웬디에서 초목의 성장을 거의 온전하게 볼 수 있다. 대지는 너그럽고, 자연은 친절하고 사랑이 넘쳐서, 살고 싶은 열망이 조금도 없어도, 공기가 해로울 것 같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보다 조금도 더 숨쉬고 싶지 않아도, 사람들은 감각을 잃은 듯 그곳에 끌린다. 마음을 사로잡고 매혹하는 그 땅의 아름다움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이 역겹더라도 그런 역겨움은 문명화된 사람들에 의해 제거될 수 있고, 그 전 지역은 그것이 생산적인 만큼 건강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 생각이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피어 오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끔찍한 질병에 걸려 비틀거리는 동안에도, 마음속에는 점점 더 나쁜 감정이 쌓이는데도, 계속 돌아오는 열병의 충격으로 현기증이 나는 머리로도, 어떻게 말라리아가 그토록 아름다운 곳에서 생겨나서 서서히 내 몸을 허약하게 만들고 있는지, 남몰래 몸과 마음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는지 아는데도, 어리석은 사랑으로 그 땅의 매력적인 얼굴이 보였다. 어떤 슬픔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게 스며들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나를 매일 우카웬디에서 꺼내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나를 우카웬디에서 내쫓는 것 같은 운명과 싸우고 싶어졌다.

탄가니카 호수의 해변에서 행군을 시작한 지 9일째 되는 날에, 우리는 북동쪽에 검은 구름처럼 솟아있는 우리의 ‘마그달라 산’을 다시 보았다. 그것으로 나는 임레라Imrera에 가까워지고 있고, 우카웬디의 아무도 살지 않는 정글을 가로지르는, 이카루스 같은 우리의 무모한 도전이 곧 성공으로 끝날 것을 알았다. 길잡이들의 공통된 의견과 탐험대의 지치고 굶주린 영혼들의 가정에 기반한 여러 제안을 무시하고 나는 오직 나침반과 내 도표에 의해서만 안내 받기를 고집했다. 길잡이들은 줄기차게 내가 경로를 바꿔 남서쪽으로 가게 하려고 노력했다. 만일 그들의 말을 들었더라면, 바뀐 경로는 분명히 나를 우코논고 남서부나 우피파 북동부로 데려갔을 것이다. 내가 택했어야 하는 길은 북동 방향이라고 하자 베테랑과 경험 있는 병사들은 슬픈 표정으로 내게 자신들을 굶겨 죽일 작정인지 물었다. 하지만 나는 나침반을 믿는 쪽을 택했다. 우리가 정글 숲들 옆으로, 시냇물들을 건너서, 가파른 산등성이들을 넘어서, 깊은 계곡들을 내려가며 원시 숲을 통과하며 가는 동안 햇빛은 한 줄기도 우리를 비추지 않았다. 짙은 안개가 숲을 덮었고, 비는 자주 우리에게 퍼부었다. 하늘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이의 회색 안개였다. 박사는 나를 완전히 신뢰했고, 그래서 나는 내 길을 고수했다.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대원들은 자발적으로 음식을 찾아 숲속으로 흩어졌다. 가까운 곳에서 신그웨singwe 나무 숲이 발견되었다. 버섯이 풍부하게 자랐고, 굶주린 사람들을 갉아먹던 허기를 달래기에는 충분했다. 그런 우기가 아니었다면, 나는 캠프를 위해 고기를 구해올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피로와 열병으로 인한 무기력 탓으로 행군을 멈추자 캠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사자가 우리 주변에 많았고, 그들의 무시무시한 포효가 낮이건 밤이건 들렸다. 사자에 대한 공포와 그들의 울부짖음은 사냥꾼들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내가 어떤 동물을 잡아서 캠프로 가져오든 5도티를 주겠다고 했건만, 누구도 감히 캠프의 방어시설 밖에 있는 음울한 숲속 공터나 으스스한 삼림 지대로 들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