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10: 우코논고의 음레라로 9
나는 스프링복 한 마리와 얼룩말 한 마리면 하루 사냥감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긴 행군을 한 날이라면. 잔잔하고 평온하고, 연꽃 잎들이 둥둥 떠있고, 그림처럼 예쁘고, 한여름 꿈처럼 평화롭게 초록 숲을 휘감고 흐르며 깊고 길게 뻗은 곰베 개울은 수영을 즐기라고 유혹했다. 나는 가지를 넓게 펼친 미모사 그늘이 짙게 드리운 곳을 찾았다. 그곳은 잔디밭처럼 평평했고, 잔잔하고 투명한 개울까지는 약간 경사가 있었다. 나는 과감히 옷을 벗고 물이 발목까지 오는 곳까지 들어가서 멋지게 다이빙을 하려 두 손을 모았다. 그러고 내 관심은 시야로 들어온 길고 거대한 생명체로 옮겨졌다. 그것은 내가 머리부터 뛰어들어 탐험하려던 곳 물속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세상에, 그것은 악어였다! 나는 본능적으로 튀어올라 뒤쪽으로 물러섰고, 그 덕에 겨우 목숨을 구했다. 그 괴물은 가장 실망한 표정으로 몸을 돌렸고, 나는 잠시 그 자리에서 녀석의 턱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것을 자축했고, 앞으로는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아프리카 강의 평온함에 절대로 유혹당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옷을 입자마자 순간 목격했던 개울의 잔인한 얼굴을 뒤로하고 자리를 떴다. 정글을 가로질러 캠프를 향해 걷는 길에 원주민 두 명의 그림자를 감지하고 그들을 주시했다. 내 어린 시중들에게 완벽히 조용하길 명령하고 그들에게 살금살금 다가갔다. 빽빽한 덤불 덕분에 들키지 않고 그들로부터 몇 피트 떨어진 곳까지 갔다. 이 거대한 숲에 이유 없이 그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시 불안정한 상태였던 그 지역에서는 불안감을 일으켰다. 나는 그들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 그들의 반응을 살피고 싶었다. 반응이 탐험대에 적대적일 것으로 보이면, 즉시 내 2연발식 활강총으로 상황을 어렵지 않게 진정시킬 수 있었다.
내가 덤불의 한쪽에 다다랐을 때 수상해 보이는 두 원주민은 다른 쪽에 있었고, 거리는 겨우 이삼 피트 밖에 안 됐다. 나는 그들 앞으로 뛰어 나갔다. 그들은 갑자기 등장한 백인 남자를 보고 잠깐 마비된 듯 했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비명을 지르듯 말했다. “나리, 나리, 당신은 우리가 누군지 모릅니다. 우리는 코논고족Wakonong입니다. 우리는 음레라Mrera까지 당신과 동행하기 위해 당신의 캠프에 왔고, 우리는 꿀을 찾고 있습니다.”
“아, 너희들은 코논고족이 확실하구나. 알았으니 이제 됐는데, 너희들이 루가루가Ruga-Ruga[노상강도]일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두 무리는 험한 말을 주고 받는 대신 박장대소했다. 그 코논고 부족원들은 이 상황을 매우 즐거워했고, 야생 벌꿀을 찾으러 가는 동안 깔깔대고 웃었다. 그들은 거대한 음툰두mtundu나무들에 있는 벌집의 벌을 연기를 피워 몰아내기 위해 불을 붙인 나무 껍질을 가져갔다.
그날의 모험은 끝이 났다. 하늘의 파란 빛은 생기 없는 회색으로 바뀌었다. 달이 나무 바로 위에서 보이기 시작했고, 곰베강의 물은 은색 벨트처럼 보였다. 거친 목소리를 가진 개구리는 강에서 커다랗게 목소리를 토해냈고, 물수리는 가장 높은 나무 위에 높이 자리를 잡고 장송곡 같은 곡조를 뽑아냈다. 일런드는 숲에서 자신들의 무리에게 경고의 콧김을 뿜어냈고, 육식동물의 은밀한 그림자는 우리 캠프 밖 어두운 숲에서 살금살금 움직였다. 우리가 캠프를 에둘러 관목과 가시덤불로 쌓은 높은 울타리 안에서 모두는 흥겹고, 즐겁고, 희망에 부풀었고, 편안했다. 모든 캠프 파이어 주위에 웅크린 남자들의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 한 사람은 뼈를 잡고 맛있게 뜯어먹었다. 다른 사람은 얼룩말 다리뼈의 진한 골수를 빨았다. 또 다른 사람은 거대한 카보브[채소와 고기를 꿴 꼬치 요리] 꼬치를 불꽃이 좋은 쪽으로 돌렸다. 또 다른 사람은 커다란 갈빗대를 들고 불꽃에 대고 굽고 있었다. 거대한 검은 솥단지에 가득 담긴 우갈리ugali[옥수수 가루로 만드는 걸쭉한 수프]를 부지런히 젓느라 바쁜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들은 서서히 끓어오르는 고기와 부글부글 끓는 수프를 안달이 나서 바라보고 있었다. 불빛은 대담하게 일렁이며 춤을 추었고, 남자들의 벌거벗은 몸 위로 선명한 붉은 빛을 드리웠다. 그리고 캠프의 중앙에 우뚝 솟은 높은 텐트를 심홍색으로 물들였다. 불빛에 물든 텐트는 비밀스러운 신에게 바친 신성한 신전처럼 보였다. 불길은 우리 캠프 위로 가지를 뻗은 나무들의 거대한 가지 위에 자신들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나무들의 녹음으로 생긴 어두운 공간에서 가장 환상적인 그림자들이 보였다. 한마디로, 격정적이고 로맨틱하고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림자와 달빛 아래서, 심홍색으로 물든 신전 같은 텐트 옆에서 내 사람들에게 거리낄 것은 거의 없었다. 그들은 우리 총 덕분에 구한 귀한 고기를 게걸스럽게 배불리 먹으며 자신들의 온갖 경험을 이야기했다. 누군가가 어떻게 자신이 멧돼지를 몰래 쫓았는지, 그 멧돼지가 상처를 입고 얼마나 맹렬하게 그에게 돌격했는지, 총을 떨어뜨리고 나무에 올라갈 정도였다고 이야기했다. 그 짐승의 끔찍한 울부짖음을 잊을 수가 없다며 생생히 흉내내자 웃음이 종소리처럼 창공으로 퍼졌다. 어떤 사람은 어린 물소를 쏘았고, 어떤 사람은 하테비스트를 잡았었단다. 코논고족은 숲에서 나를 만났던 웃긴 사건을 이야기했고, 숲에서 꿀을 찾을 수 있는 장소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다. 이 와중에 셀림과 그의 어린 보조들은 그들의 날카로운 이로 사냥꾼 중의 한 명이 잡은 어린 돼지의 고기를 탐닉하고 있었다. 그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먹으려 하지 않았는데, 이슬람교의 돼지고기에 대한 혐오 때문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잔지바르에서 자유민으로 살기 위해 니그로의 야만성을 유용한 온순함으로 바꾸며 습득한 풍습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이틀 더 머물렀고, 이 훌륭한 지역의 동물 떼를 자주 습격했다. 나는 첫날 사냥에서도 꽤 괜찮은 성공을 거두었다. 영양 두 마리와 뿔이 멋지게 꼬인 쿠두(A. strepsiceros) 한 마리, 임팔라pallah-buck (A. melampus) 한 마리, 후부가 넓고 3.5피트 정도 높이로 서있는 적갈색 동물 한 마리를 잡았다. 만약 Lancaster나 Reilly, Blissett 등에서 제작된 무게감이 있고 정확한 소총이 있었다면 수십 마리는 잡았을 것이다. 내가 가진 무기는 가벼운 활강총을 제외하고는 아프리카의 사냥감에는 적당하지 않았다. 내 무기들은 사냥 보다는 사람을 겨냥하는 총이었다. Winchester 소총과 Starr의 카빈총으로 200야드 내에만 있다면 무엇이든 맞추었지만, 동물들은 언제나 상처만 입고 성공적으로 도망쳐 칼을 피했다. 그리고 나는 콩알 같은 총알에 넌덜머리가 났다. 이 지역에서 필요한 것은 넓은 구경의 총이다. No. 10이나 12가 진짜 뼈를 으스러뜨릴 수 있는 총이다. 그런 총만 있다면 자신의 통로를 오가는 모든 동물을 쓰러뜨릴 거고, 모든 피곤함과 낙담을 겪지 않을 것이다. 이 이틀 동안 나는 여러 번 힘들게 몰래 쫓아가서 주변을 기어 다녀놓고도 여러 번 낙담했다. 한번은 윈체스터 소총을 들고 갑자기 일런드와 마주치게 되었다. 마주 서서 일런드와 나는 둘 다 놀랐고, 우리 둘 사이의 거리는 25야드를 넘지 않았다. 나는 그 짐승의 가슴을 향에 총알을 발사했고, 총알은 목표에 정확하게 맞아 내부 장기 깊숙이 빠르게 박혔다. 피가 상처에서 솟구쳤다. 하지만 몇 분 후에 그 녀석은 멀리 도망쳤다. 그리고 나는 너무 실망해서 그를 따라갈 의욕이 없었다. 이런 불행한 사건이 몇 차례 반복되며 사냥감을 쫓으려는 열정이 사그라들었던 것 같다. 수천 마리의 사냥감이 평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데 하루 사냥감이 고작 영양 두 마리란 게 말이 되나?
3일동안 사냥해서 캠프로 가져간 동물은 물소 두 마리, 멧돼지 두 마리, 하테비스트 세 마리, 얼룩말 한 마리, 그리고 임팔라 한 마리였다. 그 밖에도 뿔닭 여덟 마리, 플로리칸florican[느시의 일종] 세 마리, 물수리 두 마리, 펠리컨 한 마리가 사냥을 당했고, 어떤 이는 커다란 메기 두 마리를 잡았다. 머무르는 동안 사람들은 풍성한 고기를 자르고, 얇게 썰어 말렸다. 우리 앞에 놓친 긴 무인 지대를 통과하기 위한 식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