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11: 우카웬디, 우빈자, 우흐하를 지나 우지지로 15



[11월 10일 계속]

드디어 숭고한 시간이 왔다. 우리의 꿈, 우리의 희망과 기대가 이제 실현되려 하고 있다. 우리 심장과 감정은 우리의 시야와 함께한다. 야자수들을 눈여겨보고 어느 오두막이나 집에 말라가라지강에서 들은 그 ‘백발 수염이 있는 백인’이 사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깃발을 내리고 너희 총을 장전하라!”

“네, 주인님, 네, 주인님!” 대원들이 열정적으로 대답한다.

“하나, 둘, 셋, 발사!”

50정에 달하는 총의 일제 사격 총성은 포병대의 예포처럼 굉음을 낸다. 우리는 이 사격이 평화로워 보이는 저 아랫마을에 미친 효과를 즉시 보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키란고지[길잡이]는 백인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잔지바르 깃발은 맨 뒤로 가져온다. 그리고 대원들은 간격을 좁게 유지하고 장터나 백인의 집 앞에서 멈출 때까지 총을 계속 발사한다. 너희들은 그동안 내게 탄가니카 호수의 물고기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자주 이야기했었다. 나는 지금 탄가니카 호수의 물고기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물고기와 맥주와 긴 휴식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 행군하라!”

100야드도 가기 전에 우리의 계속된 일제 사격은 기대한 효과를 가져왔다. 우리는 카라반이 오고 있다는, 그들도 이미 알고 있는 신호로 우지지를 깨웠고, 사람들이 우리를 만나러 수백 명이나 떼지어 몰려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깃발들만으로도 즉시 모두에게 우리가 카라반이라는 사실을 알게 했다. 그러나 거구의 아스마니가 높이 들어올린 미국 국기는, 이날 아스마니의 얼굴은 함박웃음을 지었음에도, 처음에는 그들을 뒷걸음질치게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가온 사람들 중 다수는 미국 국기를 기억했다. 그들은 미국 영사관 위에서, 그리고 잔지바르 항구의 많은 배의 돛대 꼭대기에서 높이 휘날리는 그 깃발을 본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곧 “빈데라 키순구Bindera Kisungu!” (백인의 깃발)라고 외치며 그 아름다운 깃발을 환영하는 소리를 듣게 됐다. “빈데라 메리카니Bindera Merikani!” 미국 국기!

곧 그들은 우리를 에워쌌다. 지지족 Wajiji, 니암웨지족 Wanyamwezi, 은그와나족 Wangwana, 룬디족 Warundi, 구흐하족 Waguhha, 마니우에마족 Wamanyuema, 그리고 아랍인 등이었다. 그리고 “얌보Yambo, 얌보, 바나Bana!, 얌보, 바나!, 얌보, 바나!”라고 외치는 소리를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외쳤다. 그리고 모두와 대원 각각에게 환영의 인사가 건네졌다.

이제 우지지의 마을까지 약 300야드가 남았는데, 군중들이 빽빽하게 나를 에워싸고 있다. 갑자기 오른쪽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온다.

“좋은 아침입니다, 나리!”

나는 흑인 떼거리 속에서 들린 이런 인사말에 놀라서, 그를 찾으려 고개를 휙 돌린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그를 본다. 얼굴 중에 가장 검은 얼굴이지만 생기가 있고 기쁨에 차있다. 길고 하얀 셔츠를 입고 양털로 덮인 듯한 머리에는 미제 시트 터번을 두르고 있다. 나는 묻는다.

“너는 도대체 누구냐?”

“나는 리빙스턴 박사의 하인 수시Susi입니다.”라고 대답하며 미소 띤 얼굴에 빛나는 치열을 보여준다.

“뭐라고! 리빙스턴 박사가 여기에 있다고?”

“네, 나리.”

“이 마을에?”

“네, 나리.”

“확실하느냐?”

“확실합니다, 나리. 왜냐하면, 내가 방금 그를 두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나리.” 다른 목소리가 인사한다.

“이봐, 이건 다른 사람인가?”라고 나는 묻는다.

“네, 나리.”

“그렇다면, 네 이름은 무엇이냐?”

“제 이름은 츄마흐Chumah입니다, 나리.”

“뭐라고! 그럼 네가 웨코타니Wekotani의 친구 츄마흐란 말이냐?”

“네, 나리.”

“그러면 박사님은 건강하시냐?”

“매우 건강하지는 않습니다, 나리.”

“박사님은 어디에 그렇게 오랫동안 계셨느냐?”

“마니우에마Manyuema에 계셨습니다.”

“이제 수시, 너는 달려서 박사님께 내가 오고 있다고 말씀드려라.”

“네, 나리.” 그러고 나서 그는 미치광이처럼 쏜살같이 달렸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마을까지는 200야드가 남았고, 군중은 점점 더 많이 몰려 행군을 거의 막다시피 했다. 깃발과 장식 리본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랍인들과 은그와나족은 원주민들을 헤치고 우리를 만나러 왔다. 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우리가 그들과 동류라고 했다. 하지만 모두가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우리가 우니아니엠베에서 어떻게 이곳까지 왔냐는 것이었다.

곧 수시가 다시 달려와서 내게 이름을 물었다. 그가 박사에게 내가 오고 있다고 전하자, 박사는 너무 놀라서 그의 말을 믿지 못했고, 박사가 그에게 내 이름을 물었을 때 대답을 못하고 움찔했던 것이다.

그러나 수시가 내게 오느라 자리를 비운 동안, 지금 오고 있는 사람이 확실하게 백인이라는 소식이 박사에게 전달됐고, 그의 총은 계속 발사되고 있었고, 그의 깃발이 보였다. 모함메드 빈 살리Mohammed bin Sali, 사이드 빈 마지드Sayd bin Majid, 아비드 빈 술리만Abid bin Suliman, 모함메드 빈 그하리브Mohammed bin Gharib를 포함한 우지지의 유력 인사들이 박사의 집 앞에 모였고, 박사는 이 일에 대해 상의하고 내 도착을 기다리기 위해 그의 베란다로 나왔다.

그러는 동안 탐험대의 선두가 멈추었고, 키란고지는 깃발을 높이 들고 열 밖으로 나왔다. 셀림이 내게 말했다, “박사님이 보입니다, 나리. 아, 노인입니다! 흰 수염이 있습니다.” 통제가 거의 불가능한 감정들을 가라앉히기 위해 나도 바보같이 손을 물어뜯고, 공중제비를 돌고, 나무에 칼을 휘두르는 등과 같은 미친 짓으로 내가 느끼는 환희를 표출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면 모를까, 아무리 우호적이라도 혼란스러운 분위기에서 절대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다. 내 심장은 빠르게 뛴다. 그러나 나는 내 얼굴이 내 감정들을 드러내도록 내버려둬서 안 된다. 이런 엄청난 상황이라고 해서 감정을 드러내 백인의 위엄을 손상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매우 위엄 있다고 생각되는 태도를 취했다. 군중들을 밀어내고 후미에서 앞으로 나와 아랍인들이 반원 대형으로 모인 곳에 도착할 때까지 사람들로 활기 넘치는 거리를 따라 걸어 내려갔다. 반원 대형 앞에는 그 ‘흰 수염이 난 백인’이 서있었다.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자 핼쑥한 얼굴이 보였다. 그는 지치고 병약해 보였다. 그는 흰 구레나루와 콧수염이 있었다. 그는 푸르스름한 천으로 만든, 붉은 바탕에 빛바랜 금박이 있는 띠를 두른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붉은 소매가 있는 웨이스트코트와 회색 트위드로 만든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에게 달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와 같은 오합지졸의 군중 앞에서 겁쟁이였다. 그를 껴안았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어떻게 나를 맞아줄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도덕적인 비겁함과 거짓 자부심이 최선이라고 제안하는 태도를 취했다. 천천히 그에게 걸어가서 모자를 벗고 말했다.

“리빙스턴 박사라고 믿어도 되겠습니까?”

“네.”라고 그가 말했다, 온화하고 애정 어린 미소를 짓고 그의 모자를 살짝 들어올리며.

나는 내 모자를 내 머리 위에 내려놓았고, 그는 그의 모자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우리 둘은 손을 잡았다. 그러고 나서 나는 크게 말했다.

“신께 감사드립니다, 박사님. 제게 당신을 보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나는 이곳에서 당신을 환영할 수 있음에 감사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