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10: 우코논고의 음레라로 13
우리는 14일간 남서쪽 방향으로 행군하고 있었다. 위도의 변화는 1도를 약간 넘었다. 나는 원래 좀더 남쪽으로 가려고 했었다. 왜냐하면 길도 좋았고 또한 더 남쪽 길로 가면 미람보를 만날 걱정 없이 행군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전쟁이 우리의 앞에, 그것도 겨우 이틀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탐험을 위해서라면 탄가니카Tanganika를 향해 가로지르는 서미북 경로로 갈 것을 강요했다. 그 길은 숲을 지나야 한다. 유리한 점이라면 코끼리가 다니는 길과 현지인의 경로를 따라 간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계획은 길잡이 아스마니Asmani와 상의한 후 채택되었다. 우리는 이제 우코논고에 있었다. 곰베Gombe 강을 건너 이 지역으로 들어왔다. 마레푸Marefu에 도착한 다음날 우리는 마을사람들과 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서쪽을 향한 행군에 돌입했다. 대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분명히 전쟁에 걸릴 것’이라고 계속 말했다.
우리는 8시간 동안 숲속을 걸었다. 음벰부mbembu라고 불리는 복숭아가 많은 숲이다. 그 과일이 열리는 나무는 배나무와 매우 닮았고, 생산성이 매우 높다. 한 나무를 보았는데, 그 나무에 열린 열매를 가늠해보니 적어도 예닐곱 부셸은 될 것 같았다. 이날 복숭아를 많이 먹었다. 이 과일이 열리는 한, 이 지역 여행자는 굶어 죽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언덕이 많은 구릉지대의 한 우아한 원뿔 모양 언덕 기슭에서 우리는 우텐데Utende라고 불리는 마을을 발견했다. 우리가 그들 위에 있는 산등성이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자 마을 거주자들은 비상 경계 태세가 되었다. 외교술이 긴박하게 필요한 순간이었다. 나는 술탄에게 선물로 1도티를 보냈다. 그런데 술탄은 받으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필 그때 그는 폼베에 취해있었고, 그러므로 오만을 떨고 싶은 심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4도티를 더 보내지 않으면 선물을 받지 않겠다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즉시 한 작은 언덕의 꼭대기에 튼튼한 보마를 지으라고 명령했다. 나는 전략적 위치 하나를 선택해 차지한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그 언덕의 비탈, 그리고 산기슭과 와텐데 마을 사이 공간 전체를 훤히 볼 수 있었다. 보초들은 밤새도록 망을 보았으나 다행히 날이 샐 때까지 문제가 없었다. 아침에 마을 주요 인사들의 대표단이 와서 추장에게 선물을 하지 않고 마을을 떠날 의사기 있는지 물었다. 나는 어떤 지역도 추장과 친구가 되지 않고 지나갈 의사가 없다고 대답했다. 만일 그들의 추장이 내가 주는 좋은 천을 받을 의향이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에게 천을 주겠다고 했다. 그들이 처음에는 선물의 양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내가 추장의 부인을 위해 사미-사미sami-sami라는 붉은 구슬 1푼도fundo를 더 주겠다고 하니, 의견의 차이가 마침내 사라졌다.
그 언덕과 우텐데 등성이로부터 한 숲이 경사를 이루며 서쪽으로 펼쳐져 있었다. 수마일을 지나고 또 수마일을 지나도 계속 이어지던 그 숲은 들판에서 오륙백 피트 솟은 거대하고 부드러운 등성이에서 끝이 났다.
10월 12일, 네 시간의 행군으로 곰베강과 비슷한 작은 강에 도착했다. 이 강은 우기에 곰베강까지 흐르고 그 지점에서 말라가라지Malagarazi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캠프를 설치하기 직전에 우리는 님바nimba라고 하는 임팔라 떼를 보았다. 내게 한 마리를 쏘아서 잡는 행운이 있었다. 우리의 말린 고기 비축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 반가운 보탬이었다. 우리는 브와 드 바슈bois de vache[직역하면 ‘가죽의 땔감’이라는 뜻; 18, 19세기 모피를 위해 덫을 놓는 사냥꾼들이 사용하던 용어로 땔감으로 사용하던 물소의 마른 배설물을 뜻함]의 양을 보고 이곳에 물소뿐만 아니라 코끼리와 코뿔소가 엄청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깃털이 있는 종으로는 따오기, 물수리, 펠리컨, 황새, 두루미, 새하얀 저어새 몇 마리, 플라밍고 정도가 있었다.
그 강에서 우리는 음와루Mwaru로 갔다. 음와루는 음와루 지역의 으뜸 마을이었고, 추장은 카-미람보Ka-mirambo였다. 우리는 한 때 카-미람보의 부족의 땅이었던 버려진 개간지들을 지나 행군했다. 그들은 약 10년전 만와 세라와 전쟁을 벌이던 음카시와에게 이곳에서 쫓겨났다. 당시 음보고Mbogo와 전쟁 중이던 만와 세라의 형제인 니온고Niongo가 우리가 도착하기 전날 전투에 지고 난 후 이곳으로 지나갔다.
이날 이날 우텐데Utende에서 보이는, 서쪽 지평선을 이루는 굴곡진 산등성이를 넘었다. 서쪽 비탈은 남서쪽을 향했고, 흘러내린 물은 말라가라지Malagarazi 강으로 흐르는 음레라Mrera강으로 흘렀다. 탄가니카 호수에 닿으려면 열두 번에서 열다섯 번 정도의 행군이 남았지만, 우리는 벌써 이곳에서 호수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었다. 밀림의 밀도가 높아졌고, 풀은 엄청나게 키가 커졌다. 주변 분위기는 우크웨레Ukwere나 우카미Ukami의 해안 지역을 연상시켰다.
우리는 이곳에서 우피라Ufipa에서 방금 온 카라반으로부터 어떤 백인이 ‘우루아Urua’라는 곳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 왠지 그가 리빙스턴일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