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마렌가 음칼리, 우고고, 우이안지를 거쳐 우니아니엠베로 (4)
5월 27일,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흙먼지를 일으키며 음부미를 떠나 항상 서쪽을 향한 행군을 이어갔다. 내 당나귀 다섯 마리가 마렌가 음칼리에서 마셨던 물 때문에 전날 죽었다. 음부미 캠프를 떠나기 전에 나는 그들의 사체를 보러 갔다. 하지만 하이에나들이 이미 깨끗하게 먹어 치운 후였고 뼈는 이미 흰 목 까마귀 떼의 차지였다.
우리는 수많은 마을을 지나치고, 한 개의 곡식 밭이 될 드넓은 땅을 보고, 수십 명씩 길가에 서서 탐욕스럽게 빤히 백인을 응시하며 자신들의 눈을 호강시키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고고 족의 터무니 없는 요구가 더는 놀라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카라반이 가진 것을 원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저 손만 내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힘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카라반을 조용히 지나가게 하는 것이 신상에 좋다는 정도는 알 만큼 영리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음부미와 다음 술탄의 지역인 마탐부루Matamburu 사이에 있는 마을을 세어보니 25개보다 적지는 않았다. 마을들은 점토질로 보이는 평원에 흩어져 있었다. 이 평원이 살기에 좋은 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바가모요를 떠난 후로 그때까지 본 어떤 지역 보다 더 잘 경작되고 있었다.
우리가 마침내 마탐부루의 보마[보호구역]에 도착했을 때, 음부미에서와 똑같이 호기심 많은 무리가 뭔가를 바라는 표정으로 우리를 기다렸다. 그들은 똑같이 탄성을 연발했고, 백인 나리의 옷차림이나 행동거지가 그들 눈에는 웃긴지 똑같이 박장대소했다. 그들이 매일 보며 ‘코논고족Wakonongo’ 여행자들이라 부르는 아랍인들은 우리가 견뎌야 하는 짜증스러운 상황을 방관하며 즐겼다.
마탐부루의 술탄은 헤르쿨레스를 연상시킬 만큼 체격이 건장했다. 밀로Milo와 경쟁할 만한 탄탄한 어깨는 육중한 머리를 단단히 떠받치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는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었다. 음부미 술탄만큼 막강한 권력은 없어도 우고고에서 상당한 지역과 40개의 마을을 차지하고 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음부미의 술탄처럼 내 아랍 동반자들의 상혼을 압박 할 수 있었다. 천 4도티가 그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예비 진상물로 그에게 전달되었다. 그는 아랍인들과 무순구가 그에게 4도티를 더 보낸다면 진상물을 수락하겠다고 했다. 그의 요구가 매우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이 작은 일은 모두 만족하며 곧 결말이 났다. 그리고 곧 셰이크흐 하메드의 키란고지kirangozi[길잡이]는 다음 날 행군을 떠난다는 신호를 울렸다.
셰이크 하메드의 명령에 따라 키란고지는 연설을 위해 집결한 카라반들 앞에 섰다. 그가 소리쳤다. “주인님의 말씀이다. 길잡이들아, 귀를 기울여라! 니암웨지족 햇병아리들아, 들어라! 내일 행군한다! 길은 꼬불꼬불하고 험하다! 정글이 있고 그 안에 많은 고고 부족원이 숨어있다! 고고족은 짐꾼들을 창으로 찌르고 무툼바mutumba(짐)와 우샨가ushanga(구슬)를 지고 가는 사람의 목을 벤다! 그들이 우리 캠프에 와서 짐을 보고 갔으니 오늘 밤 정글로 갈 것이다. 내일 주의해라. 오, 니암웨지족이여! 함께 붙어 있고 뒤처지지 마라! 길잡이들은 약하고 병들고 어린 사람들이 강한 사람들과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천천히 걸어라! 행군하는 동안 두 번 쉬어라! 이 모두는 바나bana(주인님)의 말씀이다. 니암웨지족은 모두 잘 들었나? (그렇다고 모두 커다란 함성으로 답했다.) 모두 잘 이해했나? (다시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자 그러면 여기까지.” 그러고 나서 달변의 길잡이와 그의 밀짚모자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