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08: 우니아니엠베에서의 삶과 고난, 전쟁에 말려들다 8
[8월] 6일, 소우드 빈 사이드와 20여 명의 다른 젊은 아랍인들은 500명으로 구성된 부대를 이끌고 윌리안쿠루를 공격했다. 그곳은 미람보가 살고 있다고 추정되는 곳이었다. 다른 부대는 짐비조 북쪽 근처에 있는 낮고 울창한 언덕들을 향해 나갔다. 그들은 그 근처에서 잠을 자고 있던 새파랗게 젊은 한 도둑의 허를 찔렀다. 그들은 사슴이나 양을 잡듯 그의 머리를 뒤로 젖혀 목을 벴다. 또 다른 부대는 남쪽으로 반격해서 숲에 매복한 미람보의 게릴라를 무찔렀고, 그 소식은 정오에 우리 귀에 들렸다.
아침에 나는 사이드 빈 살림의 템베로 갔었다. 풀숲이 적을 숨길 수 있으니까 짐비조의 숲에 있는 키 큰 풀숲을 태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머지않아 나는 또 간헐열의 공격으로 쓰러졌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잠자리에 들어 땀을 내기 위해 담요로 몸을 감싸고 누웠다. 그러나 내가 쇼와 봄베이에게 내 대원 중 누구도 캠프를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명령을 내릴 때까지는 멀쩡했었다. 그런데 명령을 내리자 셀림은 이미 절반 이상의 대원이 소우드 빈 사이드와 함께 윌리안쿠루를 공격하러 갔다고 전했었다.
오후 6시에 짐비조 캠프 전체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소우드 빈 사이드와 동반했던 아랍인이 모두 죽었고, 부대원 절반 이상이 살해당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내 대원 중 몇 명은 살아 돌아왔다. 나는 그들에게 그랜트의 시종이었던 울레디, 마브루키 크하탈라부(친부 살인자), 마브루키(꼬맹이), 우세구흐하의 바루티, 페라한 등이 죽었다는 소식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었다. 소우드의 부대는 빠르게 윌리안쿠루 안으로 들어가 성공적으로 윌리안쿠루를 점령했다. 그곳에 있던 미람보와 그의 아들은 마을을 떠나서 부하들을 모아 윌리안쿠루와 짐비조를 잇는 길 양쪽 수풀 속에 매복했다. 공격부대가 100개의 상아와 60개의 천 꾸러미를 지고, 이삼백 명의 노예를 끌고 캠프로 돌아갈 때, 매복했던 미람보의 부하들이 양옆에서 튀어나와 창으로 그들을 찔렀다. 용맹한 소우드는 2연발 총을 발사해 두 명을 쏘고 총알을 다시 장전하다 날아온 창에 맞았다. 창은 그를 꿰뚫었고, 다른 아랍인들도 모두 같은 운명을 맞았다. 부대는 정복했다고 믿었던 적의 급습으로 사기가 완전히 꺾여서 전리품을 버리고 모두 부리나케 달아나서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숲속으로 멀리 우회해서 짐비조로 돌아왔다.
이 패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남편을 잃은 여자들의 통곡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들은 밤새 비탄에 잠겨 청승맞게 울어댔다. 때때로 적의 눈에 띄지 않아 풀숲을 기어 살아온 부상자들의 신음 소리도 들렸다. 도망쳤던 사람들이 밤새도록 돌아왔다. 그러나 죽었다고 보고된 내 대원들의 목소리는 다시 들을 수 없었다.
7일은 불신과 슬픔과 퇴각의 날이었다. 아랍인들은 평화로운 방법을 모두 써보지 않고 성급히 전쟁을 추진한 것에 대해 서로를 탓했다. 전쟁 위원회의 회의는 폭풍 같았다. 회의에서 몇몇 사람은 즉시 우니아니엠베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집을 지키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크하미스 빈 압둘라흐는 모욕당한 군주처럼 동족들의 절망적 비겁함에 분노해 미친 듯이 악을 썼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분위기의 회의들과 후퇴하자는 제안들은 곧 캠프 전체에 퍼져서, 니암웨지족과 노예들이 연합한 부대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데 일조했다. 나는 봄베이를 사이드 빈 살림에게 보내 후퇴하면 미람보를 우니아니엠베에서 전쟁을 하자고 불러들이는 격이 될 것이라며 퇴각을 고려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 메시지를 전하라고 봄베이를 파견한 후 나는 잠이 들었다. 그러나 오후 1시 30분경, 셀림이 나를 깨우며 “주인님, 일어나십시오. 그들이 도망치고 있습니다. 크하미스 빈 압둘라흐도 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셀림의 도움을 받아 옷을 입고 문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내 시야에 처음 들어온 것은 트하니 빈 압둘라흐가 끌려가는 장면이었다. 그는 나를 보자 “바나bana, 서두르세요. 미람보가 오고 있습니다.”라고 소리지르고는 겉옷을 걸치며 달리기 시작했다. 겁에 질려 눈알이 눈구멍 밖으로 튀어나올 듯 보였다. 크하미스 빈 압둘라흐는 막 떠나려 하고 있었다. 다른 아랍인은 다 떠났고 그가 마지막이었다. 내 대원 두 명이 그를 따라가려고 했다. 셀림은 리볼버를 가지고 이들을 강제로 다시 돌아오게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쇼는 급작스러운 소요 속에서 내 목숨을 미람보의 깊은 자비에 맡기고 먼저 떠나려 제 당나귀에 내 안장을 채우고 있었다. 봄베이, 마브루키 스피크, 무심하게 저녁을 먹고 있던 챤다Chanda, 마브루크 우니아니엠베, 음타마니Mtamani, 주마Juma, 사르메안Sarmean 등 50명 중에 겨우 7명만 그곳에 남아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도망갔고 지금쯤이면 멀리까지 갔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울레디Uledi (만와 세라)와 자이디Zaidi는 멀리 가지 못했다. 셀림은 그들에게 총알이 장전된 리볼버를 들이대서 다시 데려왔다. 다음에 셀림은 내 당나귀에 안장을 채우라는 명령을, 봄베이는 쇼가 제 당나귀에 안장 올리는 것을 도우라는 명령을 받았다. 잠시 후 우리는 행군을 하고 있었다. 대원들은 적이 오는지 계속 뒤를 살피며 걸었다. 그들은 당나귀들을 적절히 매질했다. 그래서 그들의 속도는 빨랐고, 그로 인해 내게 격렬한 통증이 발생했다. 나는 기꺼이 길에 드러누워 죽고 싶었으나 생명은 소중했고, 나는 내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모두 포기하지 않았었다. 길고 외로운 밤 동안 어떻게든 해보려고 방안을 모색하느라 내 마음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리는 음푸토에 도착하는 것에만 열중했다. 그날 밤에 쇼가 당나귀에서 굴러떨어져서 일어나지 않았다. 일어나라고 사정하다시피 했으나 소용없었다. 나는 자포자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쇼가 또한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그를 들어 올려 당나귀에 태우고 떨어지지 않도록 양옆에 사람을 세웠다. 그렇게 우리는 어둠을 뚫고 당나귀를 타고 갔다. 자정에 우리는 음푸토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즉시 마을 안으로 들어가도록 허락됐다. 우리는 호기롭게 그곳을 떠났으나, 매우 수치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나는 내 대원들 모두 어두워지기 전에 이곳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았다. 무기와 병사들의 수를 보고 환호하며 승리를 낙관했던 용감한 길잡이 울리멘고Ulimengo는 보통 11시간 걸리는 거리를 6시간 만에 왔다. 내가 내 대원 중에서 가장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던 건장한 쵸우페레흐Chowpereh는 울리멘고보다 겨우 30분 늦게 도착했다. 경박한 크하미시, 멋 부리기 좋아하고 말 많고 사람들을 선동하기 좋아하는 그는 세 번째로 도착했다. 그리고 스피크의 ‘충성스러운 부하들’은 ‘니거’ 중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비겁한 족속들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오로지 셀림만이 믿을 만했다.
나는 셀림에게 물었다. “너는 왜 다른 사람들처럼 네 주인을 죽도록 내버려 둔 채 도망치지 않았느냐?”
“오, 나리, 저는 나리께 채찍질을 당할까 봐 두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