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12: 우지지에서의 대화: 리빙스턴의 탐험과 고난과 상심 15
아랍인들은 어떤 지역에 들어가든 상관없이 어떻게 해서든 그 지역 사람들이 자신들의 가문과 종족을 혐오하게끔 하는 일을 저지른다. 그러나 그런 짓을 벌이게 하는 원동력은 아랍인의 본성이나 피부색도, 가문도 아니다. 단지 노예 무역일 뿐이다. 잔지바르에서 노예 무역이 계속 허락되는 한, 이 진취적인 종족, 즉 아랍인들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원주민의 혐오감에 불을 붙일 것이다.
잔지바르에서 아프리카 내륙으로 가는 주요 여행 경로에서 아랍인들의 잔혹한 행위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럴만한 매우 타당한 이유가 있는데, 원주민들이 총으로 무장하고 그 무기를 어떻게 쓰는지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랍인들은 기회가 있어도 잔혹한 행위들이 벌어지는 것을 꺼린다. 이미 너무 늦었지만, 아랍인들은 원주민들에게 총을 파는 행위가 어리석었음을 알아채고, 앞으로 어떤 원주민에게든 총을 한 자루라도 파는 사람은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이제서야 복수를 맹세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같은 실수를 했고 모두 잘못이 있다. 그들이 총을 팔며 그 행동이 어리석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놀랍다.
예전, 자신의 노예 호위병에 의해 보호되던 시절에 아랍인은 총으로 무장하고 손에 겨우 막대기 하나 들고 우세구흐하Useguhha, 우로리Urori, 우코논고Ukonongo, 우피아Ufipa, 카라그와흐Karagwah, 우니오로Unyoro, 우간다Uganda 등을 여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랍인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다. 무장을 했든 하지 않았든, 내딛는 걸음마다 위험이 가득하다. 해안 근처에 있는 세구흐하족Waseguhha는 아랍인을 억류한 후 조공을 요구한다. 거부할 경우 남은 옵션은 전쟁이다. 우고고 지역에 들어가면 매일 똑같은 고압적 요구나 공포스러운 대안을 강요당한다. 니암웨지족Wanyamwezi 또한 같은 이득을 취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준다. 카라그와흐Karagwah로 가는 길은 온갖 난관으로 에워싸여있다. 끔찍한 미람보Mirambo는 길목을 지키고 손쉽게 그들의 연합세력을 이기고 우니아니엠베Unyanyembe에 있는 그들의 대문까지 급습을 감행한다. 그들이 미람보를 무사히 지나치더라도 스와루루Swaruru라는 추장이 그들 앞을 가로막고 짐 덩어리 하나를 통째로 조공으로 요구한다. 그 요구에 저항하며 그와 맞서는 일은 무익할 뿐이다.
이런 진술들은 마니우에마Manyuema에서 아랍인들에 의해 개시된 노예 무역과 관련이 있다. 아랍인들은 잔지바르와 우니아니엠베 사이에 있는 길에서는 피 묻은 손으로 조금의 무례한 언동에도 복수할 준비가 되어있는 위협적인 원주민들에게 시달렸기 때문에 탄가니카 호수와 바다[인도양] 사이 구간에서는 납치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원주민들이 겁이 많고 우유 부단하고 작고 약한 부족들로 나뉘어 있는 마니우에마에서 그들은 대담함을 회복하고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그들의 납치 습벽을 발휘한다.
박사가 그 새로운 지역에서 가져오는 이야기들은 매우 지독하다. 그는 원치 않았지만 한 끔찍한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다. 그 사건은 루알라바강의 강가에 있는 시장에 모였던, 인구가 많은 구역의 주민들에게 행한 대량 학살이었는데, 아랍인들이 오랫동안 해오던 학살일 뿐이었다. 마니우에마족Wamanyuema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인간의 즐거움의 극치라고 믿으며 그 행위를 매우 좋아하는 듯 하다. 그들은 자신들에게는 현금인 최신 구슬을 아주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전력을 다해 흥정하는 것에서 무한한 쾌락을 찾고, 그리고 자신만의 수완을 발휘해 이익을 얻으면 극도로 행복을 느낀다. 여자들은 과도하게 사고 팔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들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그 시장은 남성들에게 상당한 매력 있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혼혈 아랍인인 타가모요Tagamoyo가 무장한 노예 호위대를 대동하고 밀집한 사람들에게 연이어 일제 사격을 가하며 무차별 학살을 시작한 사건은 그런 날에 그와 같은 장면 한 가운데에서 벌어졌다. 2천 명은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첫 총성이 들리자 이 불쌍한 사람들은 모두 카누로 달려갔다. 운 좋게 배에 오른 몇 명은 겁에 질려 더 많은 사람들이 타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총알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나루터를 떠났다. 운지 좋지 못했던 사람들은 루알라바강의 깊은 강물로 뛰어들었고, 그 중 많은 사람은 그곳으로 몰려든 걸신들린 악어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었다. 다른 많은 사람은 무자비한 타가모요와 그의 악랄한 일당의 총알 때문에 죽음을 맞았다. 박사는, 아랍인들 스스로도 그렇게 믿듯이, 약 400명이, 그것도 대부분은 여자들과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노예가 되었다고 믿는다. 이 무도한 행위는 그가 본의 아니게 목격했던 많은 비슷한 사건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그가 비인간적인 가해자들에게 느끼는 혐오감은 말로 온전히 표현할 수 없다.
마니우에마 출신 노예들은 체격이 훌륭하고 대체로 온순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지역 노예들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다. 박사가 반복해서 말하기를, 여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피조물이고,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서쪽 해안의 니그로들과 공통점이 없다고 한다. 그들은 턱이 튀어나온 점이 특이하지만 피부색이 매우 연하고, 코가 잘 생겼고, 입술이 과도하게 두툼하지 않다고 한다. 이 여자들은 동쪽 해안의 혼혈들에 의해 부인 감으로 수요가 많고, 심지어 순혈 오만 아랍인들도 그들을 결혼식장으로 데려가는 것을 경멸하지 않는다.
마니우에마의 북쪽에서 리빙스턴은 포르투갈 사람들이나 우리 나라의 루이지애나 4분의 1 흑백 혼혈의 피부색처럼 밝은 피부색을 가진 인종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고 상업적으로 빈틈이 없고 기민하다. 이례적이고 주목할 만하다. 여자들은 루알라바강에 풍부한 굴을 따는 다이빙 전문가들이다.
루아Rua의 카탄가Katanga라고 불리는 지역은 구리가 풍부하다. 이곳의 구리 광산들은 오랫동안 채광되어 왔다. 한 하천의 바닥에서는 금이 발견되었다. 연필 모양으로 닳거나 쪼개진 콩알 크기의 조각들이었다. 아랍인 두 명이 이 금속에 대한 희망을 품고 그곳에 갔다. 하지만 그들은 협곡 채광 기술에 대해 문외한이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렇게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발견을 눈앞에 두고, 성공의 문턱에서 리빙스턴 박사는 대원들의 강력한 탐험 거부로 인해 귀환을 당했다. 그들은 큰 탐험대와 동반하는 것이 아니라면 계속 가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니아우에마에서 많은 대원을 구할 수도 없었기에 박사는 어쩔 수 없이 우지지로 고개를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