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10: 우코논고의 음레라로 8



그날 밤 함달라흐Hamdallah라는 길잡이가 임금으로 받은 천 27도티와 총 한 자루를 가지고 도주했다. 아침에 그의 뒤를 쫓는 것은 쓸모 없는 짓이었다. 그를 뒤쫓자면 한 동안 이곳에 붙들려 있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대신 나는 해안에 도착하기 전에 함달라흐님께서 27도티에 달하는 천을 어떻게든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마음 속으로 굳게 맹세했다.

10월 4일 수요일. 우리는 마니아라Manyara에서 곰베Gombe 강까지 4시간 15분을 행군했다.

내 친구 마-마니아라Ma-manyara[Manyara의 추장을 지칭]의 출렁이는 옥수수밭들을 다 지나치기도 전에 품위 있는 얼룩말이 떼지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두 시간 후에 웅장하고 기품 있는 대 정원처럼 펼쳐진 땅에 들어섰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엄하고 광대한 경관, 군데군데 짙은 색의 소규모 숲이 주근깨처럼 흩뿌려진 카펫처럼 드넓게 펼쳐진 초록 벌판, 여기저기 자라는 넓게 옆으로 퍼지며 자라는 나무들. 이는 분명히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치로 꼽을 만했다. 게다가 수없이 많은 언덕에 오를 때마다 물소 떼, 얼룩말 떼, 기린 떼, 영양 떼가 줄지어 보였다. 그럴 때마다 처음 아프리카 땅을 밟았을 때처럼 흥분해서 피가 혈관을 타고 빠르게 도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는 소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살금살금 평원을 따라서 걸어 느리게 흐르는 곰베 강가에 자리잡은 우리 캠프에 도착했다.

드디어 사냥꾼들의 천국에 왔다! 그동안 내 사냥은 얼마나 하찮고 보잘것없었던가! 작은 영양과 멧돼지를 쫓아 축축한 풀숲과 가시투성이 정글들을 가로질러 한없이 걷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에너지의 낭비였나! 나는 해안 지역에서 했던 아프리카 정글에서의 내 첫 번째 쓰라린 경험을 잘 기억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곳은 ‘이 경치와 견줄 수 있는 귀족의 정원이 과연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어린 풀밭이 부드러운 벨벳처럼 펼쳐있고, 퍼져나가는 풀숲 아래에 감사하게도 그림자가 드리워있다. 크고 다양한 사냥감 떼들이 총으로 쉽게 맞출 수 있는 거리에서 풀을 뜯고 있다. 분명히 나는 이렇게 탁 트인 곳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경치 앞에서 멀리 남쪽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넉넉하게 보상받는다고 느껴야 한다! 제대로 된 사냥감을 쫓을 때 사냥꾼을 위축시키거나 호흡기를 병들게 할 가시투성이 정글이나 역한 냄새가 나는 늪지대도 없다! 어떤 사냥꾼도 자신의 뛰어난 사냥 솜씨를 뽐내기 위해 더 훌륭한 사냥터를 바랄 수 없을 것이다.

곰베Gombe 개울의 움푹한 지역에 있는 연못들 중 하나가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캠프의 위치를 정하고 나서 2연발식 활강총을 가지고 대정원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풀숲 뒤로 새로 돋아난 풀을 뜯고 있는 포동포동 살이 오른 스프링복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처 백 야드를 넘지 않는 곳이었다. 나는 무릎을 땅에 대고 총을 발사했다. 운 없는 영양 한 마리가 본능적으로 튀어 올랐다 땅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그 녀석의 동료들은 네발짐승 체조 선수인양 공중으로 도약했다. 12피트는 뛰어오른 것 같았다. 그러고는 고무공이 튀듯 뛰며 점점 멀어졌고 작은 언덕 뒤로 사라졌다. 병사들은 총의 반향을 듣자마자 캠프 밖으로 뛰어 나왔고, 내 성공에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내 총기 운반자는 칼로 목을 겨누며 열렬히 ‘알라의 이름으로!’를 외쳤고, 몸통에서 머리를 떼어냈다.

사냥꾼들은 이제 고기를 구하기 위해 동쪽과 북쪽으로 전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모든 카라반에 일반적으로 기술자가 있다. 그들의 특별한 업무는 캠프를 위한 고기를 위해 사냥을 하는 것이다. 이들 중 몇몇은 사냥감에 몰래 다가가는데 전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종잡을 수 없는, 매우 부정확한 무기를 발사하려면 매우 가까이 다가가야 하기 때문에 종종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스프링복 스테이크와 뜨거운 옥수수 케이크, 맛있는 모카 커피 한 잔으로 구성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어린 칼루루Kalulu와 마즈와라Majwara에게 총을 들려 남서쪽으로 산책을 갔다. 덤불을 헤치며 걷자 작은 개구리들이 내게서 토끼처럼 폴짝 뛰어 도망갔다. 작은 허니버드honey-bird는 지저귀며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뛰었다. 그것들은 내가 그들만 아는 은신처를 작은 달콤한 보물이라고 생각하며 찾기라도 하는 줄 아는 것 같았다. 나는 개구리도 작은 꿀새도 원하지 않았다. 나는 이날 뭔가 대단한 것을 찾고 있었다. 구불구불한 곰베 개울 위 나무들 위에 자리잡고 앉아있는 시력이 좋은 물수리와 느시는 내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모두 즉시 날아올라 사라졌다. 자신들이 쫓길 만한 이유가 있는 존재라 내가 자신들을 쫓고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착각하지마! 오늘 나는 하테비스트, 얼룩말, 기린, 일런드, 버팔로가 아니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넓고 길게 뻗은 강줄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으로 눈을 즐겁게 하며 곰베 개울을 따라 1마일을 걸어가니, 매우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내 영혼의 가장 깊은 곳을 기쁘게 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약 150야드 떨어진 곳에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열 마리의 얼룩말들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물며 아름다운 줄무늬가 있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그 장면은 매우 예뻤고 매우 로맨틱했다. 그 순간 내가 그동안 중앙 아프리카에 있다는 것을 온전히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순간적으로 내가 그처럼 고귀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그와 같은 방대한 영역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이곳에서 아프리카 숲의 자랑인 저 아름다운 동물 중 내가 선택한 것은 무엇이든 납 총알이 닿는 거리 안에 있다면 내 것이었다! 저들 중 어떤 녀석을 쏠 지는 오로지 내게 달렸다! 돈이 없어도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내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두 번이나 총을 내려놓았다. 고귀한 동물에 상처를 입히기 싫었다. 하지만, 탕! 그리고 고귀한 동물 한 마리가 등을 땅에 대고 다리로 공기와 싸움을 벌이게 됐다. 아, 참으로 안타까웠다. 하지만 급히 날카로운 칼을 꺼냈고, 아름다운 줄무늬가 겹겹이 둘러져 있는 목을 그었다. 흉측한 상처 같으니라고! 끝났고, 나는 훌륭한 동물을 내 발밑에 두고 있었다. 야호! 오늘밤 우코논고Ukonongo 얼룩말을 맛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