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14: 우지지에서 우니아니엠베까지 우리의 여정 11
나는 내 아연 물통을 총알로 만들고 도살자와 총 운반자를 대동하고 무언가를 얻겠다는 단단한 결심과 함께 음포크와 시냇물 서쪽에 있는 아름다운 대 정원과 평원으로 사냥을 나갔다. 그런데 평원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해 한 산등성이를 넘어 키 큰 풀로 덮인 넓은 웅덩이에 오게 됐다. 여기저기 hyphene[hyphaene로 추정] 야자나무 숲이 있었고 미모사가 한 그루씩 흩어져 있었다. 나는 미모사 가지에서 잎을 따먹는 기린 무리를 발견했고 풀숲 사이로 몰래 접근하기 시작했다. 조심성 있는 짐승들이 큰 눈으로 나를 발견하기 전에 다가갈 수 있도록 풀이 자라있는 높은 개미총을 이용했다. 나는 이 기이하게 생긴 개미총들 중 하나를 이용해 175야드 안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어떤 인간도 개미총 뒤에서 눈에 띄지 않으며 기어갈 수 없다. 개미총 위 풀이 매우 가늘었고 짧았다. 나는 길게 숨을 쉬고 땀이 흘러내리는 눈썹을 닦고 잠시 앉았다. 내 흑인 조수들도 나처럼 온 힘을 쓰느라 거의 숨이 넘어갔다. 그 훌륭한 짐승들의 근처에 있다 보니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나는 애정을 담아 무거운 라일리 소총을 쓰다듬고 탄약통으로 시선을 돌리고 일어섰다. 그리고 발사 완료된 소총을 들고 몸을 돌렸다. 길고 침착하게 조준했다. 그런데 가늠쇠들을 조정하느라 총을 낮췄다 다시 들어올리다 떨어뜨리고 말았다. 기린 한 마리가 몸을 반쯤 돌렸다. 나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총을 들어올려 기린의 심장부를 흘끗 보고, 총을 발사했다. 기린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린 후 질주했으나 멀리 가지 못했다. 상처에서 진한 피가 분출됐고, 채 200야드 못 가서 완전히 멈추었다. 기린의 귀는 뒤로 젖혀져있었고, 내가 20야드 안으로 오는 것을 허락했다. 기린은 머리를 통과하는 아연 총알을 맞았고, 죽어서 쓰러졌다.
도살자로 데려온 크하미시가 “알라후 아크바르Allah ho, akhbar” [Allahu Akbar; ‘신은 가장 위대하다’라는 아랍어 표현]라고 열렬히 외쳤다. “고기입니다, 주인님!”
나는 그 고귀한 동물이 내 앞에 늘어져 있는 모습에 기쁘기는커녕 다소 슬펐다. 만일 내가 그의 생명을 다시 되돌려 줄 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소용에 닿도록 아프리카 땅에 매우 잘 적응된 훌륭한 동물들이 음식의 용도 대신 다른 용도로 전환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말, 노새, 당나귀는 이 불결한 지역들에서 죽어 나갔다. 하지만 기린이나 얼룩말을 탐험가들과 무역상들의 쓸모에 맞게 길들일 수 있다면 그것은 아프리카를 위해 얼마나 큰 축복일까! 얼룩말을 타고 간다면 바가모요에서 한 달 안에 우지지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게 7개월도 더 걸린 거리였다!
죽은 기린은 오른쪽 앞 발굽부터 머리 끝까지 16피트 9인치였고, 17피트가 넘는 것도 종종 발견됐었지만, 그 정도면 덩치가 가장 큰 축에 속했다. 전신에 크고 검고 원에 가까운 얼룩이 있었다.
나는 죽은 짐승을 크하미시에게 남겨두고 자리를 떴다. 캠프로 돌아와 그것을 잘라서 마을로 고기를 운반해오라고 대원들을 보냈다. 그러나 크하미시는 사자들에 대한 공포로 나무 위로 올라갔고, 독수리들이 기린의 사체 위에 자리를 잡았다. 대원들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눈과 혀, 그리고 둔부의 상당 부분이 먹혔을 때였다. 남은 것을 가져와 저울에 달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뒷다리: 134파운드
뒷다리: 136파운드
앞다리: 160파운드
앞다리: 160파운드
갈비: 158파운드
목: 74파운드
엉덩이: 87파운드
가슴: 46파운드
간: 20파운드
폐: 12파운드
심장: 6파운드
식용 가능한 부분의 총 무게: 993파운드
가죽과 머리: 181파운드
다음 3일 동안 나는 심각한 열병을 앓았고, 침대를 털고 일어날 수가 없었다. 나는 평소 처방대로 콜로신스colocynth[동명의 식물로 만든 하제]와 키니네를 섞어 복용했다. 그러나 경험으로 보니 같은 하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졌고, 여행자들은 간에서 상응한 작용을 일으키는 콜로신스, 감홍calomel, 할라파jalap 수지, 에프섬Epsom[런던 남쪽에 있는 마을] 소금 등 다른 약들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약이 키니네를 수용할 준비가 되도록 몸을 만들어놓기 전에 키니네를 복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열병에 대한 박사의 처방은 할라파 수지 3알, 감홍 2알, 위염을 막을 정도로 첨가된 카다몬 팅크tincture[알콜 용액]였다. 그런데 카다몬 팅크는 알약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처방약을 과도하게 무력하고 울적하게 느껴지기 시작하자마자 복용해야 한다. 피로와 우울은 아프리카 열병의 확실한 전조 증세다. 하제가 빨리 작용하게 하려면 한두 시간 후에 설탕과 우유를 넣지 않은 커피를 마셔야 한다. 박사 또한 키니네를 그 알약들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비록 내 열병의 경험은 그가 견뎌온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 경험으로 키니네는 하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내 위는 하제를 복용한 다음이 아니면 절대 키니네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콘스탄티노플에서 잘 알려진 선교사는 위 속의 구토 유발 물질을 토해내는 방법으로 토주석tartar-emetic 3알을 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그러나 그 성직자는 몸의 다른 곳들이 위보다 훨씬 더 엉망이 된다는 것을 아마도 깜빡했을 거다. 약한 열병의 경우 한두 번 이 치료법이 성공적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쇠약해진 사람에게는 전적으로 너무 극심한 처방이다. 나는 그 방법을 충실하게 서너 번 내게 적용해봤지만, 양심상 추천할 수는 없다. 두드러기의 경우에는 토주석 3알을 복용하는 것을 권할 수 있다. 그러면 위의 펌프 또한 그 목적에 맞게 작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