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해안에서 온 카라반 하나가 오늘 들어왔다. 그들은 윌리엄 L. 파쿼William L. Farquhar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나는 병에 걸린 그를 우사가라 지역의 음프와프와 마을에 요리해줄 사람[자코]을 붙여 남겨두고 왔었다. 파쿼는 내가 우고고에 도착한 며칠 후에 죽었고 그의 요리사는 몇 주 지나 죽었다고 했다. 그 소식을 듣자 원수를 갚아야겠다는 충동이 일었다. 나는 레우콜레Leukole가 나를 속이고 그를 독살했거나 아니면 그가 다른 방법으로 살해당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소식을 전한 스와힐리 부족원에게 따로 물어보니 파쿼가 지독한 병으로 쓰러진 것이라고 해서 의심을 거두었다. 내가 그 스와힐리 부족원을 통해 이해한 바에 의하면, 파쿼는 아침에 행군할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어나려다 뒤로 넘어졌고 죽었단다. 나는 또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사가라족Wasagara이 그의 죽음에 대해 미신에 사로잡혀 자코에게 장례를 위해 시신을 밖으로 내놓으라고 했는데, 자코는 시신을 들 수 없어 정글까지 끌고 갔고, 시신은 알몸으로 흙으로든 아니면 다른 무엇으로도 덮여지지 않은 채로 정글에 버려졌다고 했다.“우리 중 한 명이 떠났다, 쇼!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 나는 그날 밤 내 동반자에게 그렇게 말했었다.
8월 14일.
나는 잔지바르로 보낼 편지 몇 통을 썼다. 쇼는 지난밤에 앓아누웠다.8월 19일. 토요일.
내 병사들은 구슬을 실에 꿰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쇼는 여전히 침대에 있다. 우리는 미람보가 우니아니엠베로 오고 있다고 들었다. 아랍인들이 파견한 부대와 노예들은 오늘 아침 아랍 정착지들을 총지휘하는 존경할 만한 셰이크흐 사이드 빈 살림이 남겨둔 화약들을 챙기기 시작했다.8월 21일. 월요일.
쇼는 여전히 앓고 있다. 100푼도fundo의 구슬이 꿰어졌다. 아랍인들은 미람보와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아침 사이드 빈 살림은 미람보가 우니아니엠베로 진격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8월 22일.
이날 아침 10시경. 우리가 구슬을 실에 꿰고 있는데, 타보라 방향에서 총소리가 계속 들렸다. 일을 멈추고 서둘러 타보라 쪽으로 난 정문으로 나가보니 상당한 규모의 일제 사격 소리와 산발적 총소리가 분명히 들렸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라고 대원 몇 명을 보냈더니, 미람보가 2,000명의 병사를 데리고 타보라를 공격했고, 노략질을 목적으로 그와 동맹을 맺은 1,000명 넘는 투타족Watuta 부대가 갑자기 타보라로 와서 반대 방향에서 공격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지고 허둥지둥 돌아왔다.그날 정오 무렵 타보라가 보이는 낮은 고개를 넘어 도망자가 떼로 몰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보호를 받으려 우리가 머무는 크위하라로 몰려오고 있었다. 우리는 이들에게 고귀한 크하미스 빈 압둘라흐와 그의 어린 제자인 크하미스, 모함메드 빈 압둘라흐, 이브라힘 빈 라쉬드, 나시브의 장남(셰이크흐)의 장남(알리)의 장남 사이프 등이 죽었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나는 공격의 양상과 아랍인들이 어떻게 죽게 됐는지 자세히 물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타보라 주민들에게 적의 출현을 경고하는 첫 발포 소리가 울리자, 크하미스 빈 압둘라흐와 때마침 그의 템베에 함께 있던 유력 아랍인 몇 명은 템베 지붕으로 올라가 휴대용 망원경으로 총소리가 난 쪽을 보았다. 크하미스는 주변 평원이 타보라로 오는 야만인들로 가득한 광경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약 2마일 떨어진 카지마Kazima 근처에 있는 텐트가 미람보의 텐트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미람보와 아랍인들의 관계가 우호적이었을 때 타보라의 아랍인들이 선물했던 텐트였다.
크하미스 빈 압둘라흐는 내려와서 “가서 그들과 맞서자. 친구들이여, 무장하고 나와 함께 가자.”라고 했다. 친구들은 아랍인 각자가 자신의 템베를 지켜낸다면 루가-루가와 투타족은 모두 하릴없이 헛된 행군을 한 셈이 된다며 밖으로 나가지 말고 템베에서 기다리라고 강력하게 충고했다. 그러나 크하미스는 조급하게 다시 “당신들은 음셴시Mshensi(이교도)가 두려워 우리에게 템베 안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충고하는가? 누가 나와 함께 갈 것인가?”라고 했고, 그의 어린 피후견인이자 죽은 친구의 아들인 크하미스가 그의 총을 드는 부하가 되는 것을 허락해주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모함메드 빈 압둘라흐, 이브라힘 빈 라쉬드, 알리의 장자인 사이프 등이 함께 가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모두 귀족인 크하미스와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좋은 가문 출신의 아랍 청년들이었다. 크하미스는 신중한 친구들의 충고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예 80명을 서둘러 무장시켜서 싸우러 나갔고, 곧 교활하고 결연한 그의 적 미람보와 대면하게 되었다. 이 추장은 아랍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천천히 후퇴하라고 명령했다. 크하미스는 이 작전에 속아 친구들과 함께 그들을 쫓았다. 후퇴하던 미람보는 불시에 뒤돌아 일제히 전진하라는 명령을 병사들에게 내렸고, 크하미스의 노예들은 갑자기 적이 돌진해 오는 모습을 보고 혼비백산했다. 노예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더라도 한 번쯤 뒤를 돌아보는 행위 따위는 하지 않았다. 제 주인을 죽을 운명에 맡겨 놓은 채 내뺐다. 그리고 그 운명은 곧 주인에게 닥쳤다. 야만인들은 다섯 명의 아랍인을 에워쌌다. 비록 몇 명은 아랍인들의 총을 맞고 쓰러졌을지라도 그들은 계속 작은 아랍인 무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 크하미스 빈 압둘라흐가 다리에 총알을 맞아서 무릎을 꿇게 되었다. 그리고 노예들이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용감한 이 남자는 부상을 당하고도 계속 총을 쏘았다. 그러나 곧 심장을 통과하는 총알을 맞았다. 어린 크하미스는 그의 양아버지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내 아버지 크하미스가 죽었다. 나도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라고 절규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있을 죽음에 이르는 상처를 입는 순간이 올 때까지 계속 싸웠다. 몇 분 만에 살아남은 아랍인은 한 명도 없었다.
한밤중에 이 비극적 장면을 더욱 상세히 설명하는 이야기가 들어왔다. 시신들을 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다. 크하미스 빈 압둘라흐는 훌륭한 귀족이었고 용감하고 살집이 있는 남자였다. 그런데 그의 시신은 이마의 살갗, 턱수염, 하관의 살갗, 코, 위와 복부 위의 지방,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뒤꿈치 조각 등이 미람보의 야만스러운 동맹자들에 의해 잘려나간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의 양아들과 친구들의 시신도 같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시신에서 떼어낸 살과 피부는 당연하게 적과 맞설 때 강하게 만드는 데 가장 영험하다는 약을 만들기 위해 병을 치료하는 주술사인 와간가waganga가 가져갔다. 그들은 이 약을 수수 죽 우갈리ugali나 쌀에 섞는다. 병사들은 총알과 돌, 화살, 창 등 투척 무기로부터 완벽히 보호해준다는 약의 효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복용한다.
크위하라의 우리 거처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거의 모두 불길에 휩싸인 타보라와 이곳으로 몰려오는 수백 명의 인파를 보았다. 이 모습은 매우 유감스러운 장면이었다.
내 사람들이 기꺼이 나와 함께 있고자 한다는 것을 감지하고 나는 방어를 위해 내 템베의 견고한 흙벽에 머스킷 총을 쏠 총안을 내기로 했다. 총안은 빠르게 뚫렸고 템베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에 매우 적절해 보였다. 내 대원들은 각오를 다졌고, 총을 들고 타보라에서 쫓겨온 은그와나족Wangwana 피난민들은 템베의 방어를 도울 테니 들여보내 해달라고 했다. 리빙스턴[카라반]의 대원들도 소집됐고, 그들은 미람보의 공격이 있을 것 같으니 그들 주인의 물건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밤이 왔을 때 나는 내 안마당에 무장된 150명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들은 공격이 예상되는 모든 지점에 배치되어 있었다. 미람보는 다음날 크위하라로 오겠다고 위협해왔다. 나는 그가 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만일 그가 미국 소총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온다면, 나는 미국산 총알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