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2018
리빙스턴 박사를 찾아서: 06: 우고고를 향해 7
5월 11일, 세 번째 카라반과 다섯 번째 카라반은 하나로 합쳐져 무콘도크와강의 오른쪽을 따라서 수수밭을 가로질러 행군했다. 서쪽으로 전진하자 드넓게 이어진 무콘도크와 산맥의 고도가 점점 높아졌고, 산맥은 강이 흐르는 좁은 계곡 부근에서 우리를 에워쌌다. 오른편에 있던 무니이 우사가라Muniyi Usagara를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위산이 앞길을 가로막아서, 어쩔 수 없이 그 바위산을 넘었다.
미손그히Misonghi의 강물이 얕은 곳을 8마일 동안 행군해서 무콘도크와강의 얕은 지점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고마Goma 고개를 지나 루베호Rubeho의 가파른 비탈 위로 이어진 버튼의 길에 작별을 고하고, 강을 건너 왼쪽 강가를 따라서 무콘도크와 계곡 뒤편의 산들로 에워싸인 산골로 향하는 길을 택했다. 미모사가 뿜어내는 향기가 어지러울 정도로 강하고 자연적으로 자란 식물이 무성한 비옥한 지역 대신 알로에를 닮은 식물들과 선인장과 식물들이 자라는 건조한 황야였다. 콜크왈kolquall [Kol-quall tree: Euphorbia abyssinica; 선인장 과의 나무]과 여러 가시투성이 관목들이 하늘 높이 자라 있었다.
나무로 무성한 언덕, 산비탈, 계곡, 경작되는 들판 대신에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지의 경계가 보였다. 산 정상들은 우거진 숲의 왕관을 벗고 비와 햇빛에 희게 바랜 바위투성이인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가 갈색 무콘도크와를 왼쪽으로 넘으려 짙은 회색의 긴 비탈길을 오를 때, 우사가라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은구루 봉우리Nguru Peak가 오른쪽 어깨 방향에 서 있었다.
강이 얕은 마지막 지점에서 2마일 더 가서 강에서 가깝고 잘 정돈된 크함비khambi를 찾았다. 그곳에서 강물은 맹렬한 급류로 변했다.
다음 날 아침 카라반이 행군을 준비하고 있을 때, 나는 ‘바나 음도고Bana Mdogo’ (작은 대장이라는 뜻), 즉 쇼가 수레와 수레를 담당한 대원들과 함께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지난밤 늦게 나는 너무 아파 못 걷겠다고 했던 쇼를 위해 당나귀 한 마리를 보냈고, 또 다른 한 마리를 수레에 실린 짐을 위해 보냈었다. 그러고는 그들이 곧 도착하리라 생각해 마음 놓고 잠자리에 들었었다. 아침에 그들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알았을 때, 쇼가 5일 동안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지를 행군해야 하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와나족 병사 쵸우페레흐Chowpereh에게 다음과 같은 메모를 들려 보냈다. ‘이 명령을 받은 즉시 수레뿐만 아니라 여분의 짐 용 안장을 모두 계곡이든, 도랑이든, 강이든 어디든 상관없이 가장 가까운 곳에 버리고 즉시 와라. 제발. 우리가 여기에서 굶어 죽어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이 지났다. 나는 극도로 조급한 상태로 쇼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갈 길이 멀어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어 그의 무리를 직접 만나러 갔다. 물이 얕은 곳에서 4분의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그 굼벵이들의 선두를 만났다. 건장한 체격의 쵸우페레흐, 수레를 만드는 이 녀석은 바퀴, 끌채, 몸체, 축 등 아 글쎄 수레를 통째로 머리에 이고 오고 있었다. 끄는 것 보다 들고 오는 편이 훨씬 쉬웠던 것이다. 수레가 갈대밭에 처박혔다면 그대로 내버려 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내 눈에 그 광경은 참신하기는커녕 참으로 맥빠지는 장면이었다. 주인공은 쇼 자신이었다. 그와 그가 탄 동물이 졸고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터덜거리며 오고 있었다. 행군해야 하는 카라반을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해 평소와 매우 다른 말투로 그에게 언짢음을 표시하자, 내 어조가 변하면 항상 화가 났으리라 짐작하는 그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드름을 피우며 말을 타고 오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말하는 최선의 노력이 진실인지 의심스러웠고, 물론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어쨌든 동아프리카를 탐험하는 젊은 유럽인 음톤기mtongi[탐험대장]는 반드시 그가 선택한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같이해야 한다.
오는 길에 녹초가 된 다리를 쭉 뻗고 죽은 당나귀 두 마리를 뺀 나머지는 모두 오후 4시에 마데테Madete에 도착했다. 오후 3시에는 무콘도크와강을 건넜었고, 강의 형태와 흐름을 파악한 후, 은구루 봉우리Nguru Peak 서쪽에서 북쪽으로 40마일 떨어져 있는 산악지대 근처에서 강물이 깊어진다는 확신이 섰다. 우리 길은 서북서로 향했고, 이곳에서 마침내 강에서 멀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