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2020

시칠리아 여행: 18: 팔라쫄로 아크레이데 2



[팔라쫄로 아크레이데 움베르토 1세 광장]


[팔라쫄로 아크레이데 산 파올로 교회]


옹기종기 모여서 오수를 즐기는 견공들을 피해 왔던 길로 다시 돌아 나와 움베르토 1세 광장을 지나 산 파올로 교회basilica di san paolo로 갔다. 마을의 수호성인인 산 파올로에게 바친 교회다. 디테일은 많이 다르지만 전체적 구조는 모디카의 산 죠르죠 두오모를 떠오르게 한다. 3단 구조 정면인데 1단에 다섯 개의 아치가 있고 2단이 급격히 좁아진다. 그런데 공간적 제약으로 1단의 양 끝을 펼쳐놓지 못하고 뒤로 살짝 휘어 놓은 듯 하다. 2층과 3층 테라스에 있는 12개의 조각상은 12사도들이고 2층 가운데에 있는 조각상은 예수님과 천사들이라고 한다. 어느새 눈이 완전히 바로크 교회에 길들여졌는지 이 교회가 단정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부는 스투코stucco로 풍부하게 장식되어있다는데 역시 닫혀 있어서 볼 수가 없었다.





[팔라쫄로 아크레이데 산 니콜라 모교회]


산 파올로 교회 남쪽에 산 니콜라 모교회chiesa madre di san nicola가 있다. 정면은 19세기에 붕괴돼서 다시 만들어졌고, 다른 부분은 1693년 대지진 후에 지어졌지만 13세기부터 있던 교회라고 한다. 이 도시에 있는 교회 중에서 가장 큰 교회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교회 정면은 2단으로 되어 있는데 1단과 2단을 구분하는 프리즈에 그리스 신전에서 볼 수 있는 메토프와 트리글리프가 있다. 그리고 보통은 조각이나 장식으로 채워지는 입구 위 박공, 그리고 입구 옆과 2층 중앙의 앱스 형태의 벽감이 텅 비어 미완성이라는 느낌을 준다. 교회 앞에 붙어 있는 설명에 따르면 정면을 보고 내부를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내부는 많은 보물이 있단다. 그럼 보여주던가... 이곳 역시 문이 닫혀있어 볼 수가 없었다. ^^


[팔라쫄로 아크레이데 풍경. 가운데 교회는 산 파올로 교회]


지도에 옛 계단antica gradinata이라고 표시된 곳을 찾아 조금 올라가니 북쪽 전경이 보인다. 풍경이 왠지 마음 어느 곳을 자꾸 건드린다.